하루가 편안하다면 그건 잘못된 거야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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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엔장
원체 일찍 일어나는 편이지만 최근 들어 새벽 세 시쯤 깨는 게 반복된다.
올해 기준으로 두 시에 잠깐 깬 뒤 곧바로 다시 잠들어 다섯 시에 다시 깨는 게 일상루틴이었다면, 최근 몇 주간 두 시~네 시 사이에 깨서 다시 잠들 수가 없다.
새벽의 강제 시체놀이
눈이라도 감고 있으면 체력이 회복되고 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댔지.
하지만 머릿속은 재밌는, 그보다 멈추기 어려운 생각과 기억을 계속 떠올렸다. 꿈으로 이어지길 바랐지만 기어코 회상 혹은 상상이 계속되었다.
오늘 떠오른 것
많은 생각 중에 가장 편히 언급할 수 있는 건 아버지의 말이었다.
“하루가 편안했다면 그건 잘못된 거야”
이 말을 처음 들었던 7년 전, 그 고등학생에서 성인이 될 무렵에 나는 그다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떻게든 열심히 최선을 다하란 말로 이해하였다
쉬지 않고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뜻 같았으니 어느 정도 이미 그러고 있다고 생각했던 어느 날에는 왜 내 노력이 안 보이는 것처럼 말하셨나 서운했다.
적고도 많은 날들을 흘리고 살다보면
그 말은 그렇게까지 내게 인상적인 게 아니었음에도, 긴 주기를 가진 채 내게 떠오르며 되새기게 되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한마디 말도 다르게 해석하는 법이 늘어났다.
그 해석 중 하나는 위로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나의 하루가 불편하다면 그건 내 일상 중 하나다.
불편하고 서운하고 만족하지 못한 과거의 어떤 날은 계속해서 있어왔고, 그리고 오늘의 나는 나대로 다시 살아있다.
항상 제 속은 제대로 말해주지 않고 던졌던 그 시절의 아빠의 말들은, 그 뜻을 풀이해주지 않았으니 내 맘대로 계속 해석하고 살을 붙일 거다.
그만큼 아빠를 이해하지 못한 시간이 억울하니 감당하셔야 한다.
실은 아빠도 그걸 좋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