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쁜 사람이 되고 있다
2026.08.19
내가
굳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곱씹게 된 말은 “멘탈이 약하게 생겼다”란 첫인상에 대한 말이었다.
그 말에 동감했다.
욕먹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약해 보이는 인상에 사람들이 말을 에둘러 하는 상황이 싫었다. 매번이 그런 경우일 리는 없다. 하지만 성별적으로나 체격적으로나 나이대로나 그런 상황에 놓일 경향이 있었다.
약해 보이기 싫었다. 그러나 욕먹기는 더 싫었다. 그러니 눈치를 많이 보는 이미지를 벗을 수 없었다.
사회생활을 위한 비즈니스 매너를 따라 하던 지난 몇 년. 동물과 인간과 직장인을 번갈아 떠올리다 보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번복하고 번복하고 번복했다.
그래도 했다. 아는 이상, 느껴본 이상 안 하는 게 더 어려웠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찝찝함이 남았다.
한두 번 쌓이다보면 가장 흔하고 소소한 것에서 울컥한다.
어느 날 돌아오지 않는 인사가 몇 번이나 있었는지를 인식했다. 그러려니 하면 되는 것을 그러려니 하지 못했다. \
나의 태도에 무엇이 문제였는지 문장이 문제였는지 존칭이 문제인지 압존대가 잘못되었는지 쿠션어가 부족했는지 시간대가 문제였는지 커피가 차서 문제인지 오전에 말할 걸 오후에 말할 걸 등등 본론이 아닌 것들을 신경 쓰고, 내가 최선의 예의와 에티켓을 갖추었는지 검토했다.
그 사소함은 온도 정도의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하지만 나비효과가 되리라 기대하면 안 됐다. 상대가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받는 건 나였다.
누구 말대로 연약한 사고를 가졌다.
인상은 쓰지 말자
내 연약함에 나약함에 찌질함에 물렸다. 그 물림이 밖으로 표현되고 있었다.
1:1로 돌아오지 않는 배려에 이마 주름이 드러나고 있었다. 좋아하지 않던 눈빛을 내가 가지고 있었다.
추구하는 게 편협과 표독이 아닌데. 주의해야겠다.
기대말고 흘려보내는 연습을 더 하자